제가 쁘띠 성형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한게 2015년 즈음이었어요.

그 때 20대 초반이라 성형이라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고 지금처럼 그렇게 강한 욕구를 지니지 않아서 티 안나게 조금만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필러도 알아보고 했지만 그 때 당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미스코, 하이코, 에버코, 베이코 등등을 알게 되었죠. 바로 실을 이용한 쁘띠 성형인데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캐폴더 실

저는 두번에 나눠서 시술을 받았어요.

맨 처음에는 2~30만원 가량을 내고 미스코 시술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200을 넘는 금액을 주고 녹지 않는 실, 영구적인 실로 하는 시술인 베이코를 받았었어요. 그 때 제가 받았던 베이글365 의원은 지금 망해서 사라진 걸로 알고요.

 

1. 미스코 시술

 

미스코를 한다는 의원으로 가서 시술을 받았었어요. 쁘띠 성형을 주로 하는 그런 의원들 말이에요. 간단히 말해 결과는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실을 많이 넣지도 않았을 뿐더러 실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처음 시술하고 며칠간은 약간의 붓기 때문에 변화가 있었는데 코끝에 주사 자국이 아물고, 콧대의 붓기가 빠지자 마자 사실... 눈에 보이는 전후 차이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필러는 어느정도 부피가 있기 때문에 맞았을 때 아예 티가 나지 않을수가 없는데에 비해서 미스코는 실의 부피라는게 적기 때문에 실을 많이 넣지 않는 한 높이나 두께를 교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코끝에 필러를 맞는 것은 위험하다고 많이들 하기 때문에 코끝을 교정하고 싶다면 스캐폴더 실을 이용해서 코끝의 방향 정도만 살짝 바꿔주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수술의 무게감 : ★★★★☆ (필러나 보톡스 급으로 간편함)

수술의 효과 : ★☆☆☆☆ (전후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2. 베이코 시술

 

미스코 시술을 받고 반 년 정도가 지나서 이 베이코 시술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어요. 미스코 시술은 아무 효과가 없고 반영구적이라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고, 코수술은 이 당시 너무 부담스러워서 코수술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술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아테필(영구필러), 그리고 베이코 시술이었어요. 베이코나 에버코같은 영구 실 시술은 심장 수술할 때 쓰는 실을 이용한 코 시술법이에요. 그 당시 하는 곳이 2, 3곳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성형외과보다는 베이글365 의원이 저렴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받았어요. 저는 약 200만원 중반대의 가격(사실상 코성형하는 돈이죠...)을 주고 별다른 정보 없이 가서 시술을 받아버렸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게 되기도 했죠.(그 이후로 수술을 하던 시술을 하던 가격 비교나 효과같은 것을 엄청 찾아보고 가는 편) 심지어 현금 완납이었는데...

시술 방식은 기존의 미스코 실들이 몇 개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것과 같이 좀 더 굵은 베이코 실을 넣어서 부피감을 주고 실로 충당할 수 없는 콧대의 넓이감이라던가, 모양을 다듬는 용도로 라이콜 필러(PMMA 영구필러)를 사용했어요. 라이콜 필러만 사용 안했더라도 추후에 코수술이 쉬워졌을 텐데, 여러분 코수술 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칼슘필러던 덱스트란이던 PMMA던 영구필러는 맞지 마세요...ㅠㅠ 아무튼 그렇게 코끝과 콧대에 몇십개의 실을 넣고 필러까지 0.8cc 넣었으니 아무래도 전후 차이는 있는 편이었어요. 수술 직후에 찍은 사진과 수술 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비교하면 거의 코수술 급으로 없던 콧대가 생기고, 코끝도 얄쌍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비절개로 연골같은 것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이정도 효과면 괜찮다 싶었어요. 1, 2년 정도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돈은 별개로...)

그러다가 이제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자 코끝에 있는 실이 코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수술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코끝을 단단하게 지지해주지 못하고 그저 스캐폴더같은 돌기 실의 장력을 믿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코끝이 쳐지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서 콧대와 코끝의 라인이 약간 매부리처럼 되버리더라구요. 그리고 그 튀어나온 부분의 실이 피부를 자극해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운동을 해서 얼굴을 찌푸리면 여드름처럼 붉어지고는 하더라구요. 결국엔 모양의 불만족과, 실이 피부를 자극한다는 점 때문에 코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부작용으로 시술 초기에 코끝의 실이 잇몸 쪽으로 조금씩 돌출되려고 해서(혓바닥으로 잇몸을 만지는데 무언가 튀어나오려고 뾰루지처럼 볼록하게 나와있더라구요) 병원에 연락해서 상담을 갔더니 비주를 손으로 당겨주면 실이 다시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시술 초기라 실이 아직 유착이 되지 않아서 그런거라면서... 결국에 습관적으로 투둑-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주를 올려주니까 그런 증상은 사라지기는 했어요. 근데 베이코 시술을 받은 다른 분들은 코끝이나 콧대 중간으로 실이 튀어나와서 잡아 빼신분도 있고 염증이 난 분들도 있고... 저는 이런 시술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차라리 코수술을 하세요... 영구필러나 실들은 피부랑 유착이 심해서 제거도 성형외과에서도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수술의 무게감 : ★★★☆☆ (시술시간이 그리 길지않고 국소마취로만 가능한 코 시술입니다)

수술의 효과 : ★★★☆☆ (전후 차이는 있으나 모양이 완벽한 충족은 되지 않네요)

추가적으로 부작용도 있고 제거도 어려워서 제발... 베이코 이런거 하지 마세요 ㅠㅠ

 

제가 시술 받았던 베이글365 의원은 한 두 해가 지나고 아트미 의원으로 바뀌었고, 그 때 제거 받으려고 한 번 연락했다가 나중에 제거하려고 다시 찾아보니 아트미 의원도 사라지고 지금은 베이코 기술을 전수받은 피부과같은 곳만 여러 곳 있고 베이코라는 시술을 하는 곳 자체가 찾기 어렵네요... 카페도 있는데 제거를 받으려고 하면 병원 몇 곳을 추천해주는데 무슨 비뇨기과에서도 제거를 하더라는... 무려 80만원이나 받고 말이죠. 카페에 가면 원장 욕하는 글들도 많고 이게 쁘띠성형이어서 다행이지 진짜 제가 뭣모르고 코수술을 이런 식으로 받았더라면 구축오고, 안장코나 들린코 되고 심각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코수술을 알아볼 때는 굉장히 신중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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